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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하는 쏘니가 되겠습니다" 출국길 오른 손흥민, 팬들에 감사 인사

“응원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영국 런던 출국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향했다. 10월 A매치 2연전 튀니지·베트남전을 위해 지난 8일 귀국한 이후 11일 만이다. 장거리 비행에 앞서 손흥민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늘 A매치 기간이 끝날 때마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왔다.그는 베트남전 득점 이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10월 A매치도 팬분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런 영광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즐겁고 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이어 손흥민은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늦은 시간 경기장까지 와주신 팬분들, 또 티브이(TV)로 시청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응원과 사랑 잊지 않고 받은 만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쏘니(Sonny)가 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다리 부상 여파로 최근 소속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였다. 지난 8일 귀국 후 대표팀에 소집된 뒤에도 훈련에서 제외돼 회복에 전념했고, 결국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선 아예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출전했다. 특히 후반 16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득점도 도우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데다 워낙 전력이 약한 팀과의 평가전인 만큼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기 전부터 90분 출전을 계획했다. 60분쯤 직접 확인했을 때도 괜찮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손흥민과 합의한 출전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베트남전 출전을 통해 그는 114번째 A매치를 소화하면서 이 부문 역대 7위로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113경기로 조영증과 공동 7위였다. 손흥민에 바로 앞선 공동 5위는 고 유상철과 김호곤의 124경기로, 손흥민과는 10경기가 차이가 난다.특히 베트남전 손흥민은 비단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상대인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어 눈길을 모았다. 베트남 선수들과 현지 언론들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쏟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선수들이 줄을 지어 손흥민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원톱 자리를 옮긴 뒤 득점력이 다시 폭발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6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만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며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었다.손흥민은 오는 24일 오전 4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크리스털 팰리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른다.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홈) 중국(원정)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예정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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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교체 해트트릭' 손흥민, EPL 득점왕의 귀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이 오랜 골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3시즌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토트넘은 레스터시티를 6-2로 꺾었다. 토트넘은 리그 7경기 무패행진(승점 17·5승 2무)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승점 17)에 골 득실(맨시티 +17, 토트넘 +11)에서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투입됐다. 줄곧 선발 공격수로 출전했던 손흥민에게 낯선 상황이었지만, 보란 듯이 3골을 몰아쳤다. 그는 후반 14분 히샤를리송(브라질)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돼 후반 28분, 후반 39분, 후반 41분 차례로 골망을 갈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교체로 경기에 들어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토트넘 최초의 선수다. 손흥민의 부활은 토트넘의 대승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시즌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터뜨리며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전 8경기(EPL 6경기·UCL 2경기)에서 도움 1개를 제외하고 무득점에 그치는 등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자 영국 언론들은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에버튼에서 이적한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시즌 초 좋은 성적(7경기 2골·2도움)을 거두며 손흥민의 경쟁자로 떠오른 것도 압박으로 작용했다. 팀 내 다른 공격수인 해리 케인(8경기 5골)과 데얀 쿨루셉스키(8경기 1골·2도움)도 맹활약을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우리에게는 4명의 선수(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 히샤를리송)가 있다. 이들 중 하나를 벤치로 보내는 건 어렵지만, 나는 팀과 선수들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경쟁을 예고했다. 실제 레스터시티전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이 제외됐다. 올 시즌 처음이었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대승을 거둔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수 있었다. 몰아치기에 강한 손흥민은 역경을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무엇보다 손흥민다운 경기력이 나왔다는 점이 호재다. 후반 2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교란하다가 ‘손흥민 존(zone)’으로 불리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 이후 86일 만에 나온 득점. 손흥민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39분에는 케인이 건넨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네트를 갈랐다. 2분 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연계 플레이를 통한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처음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피치를 밟은 지 27분 동안 3골을 넣는 데 13분이면 충분했다. 첫 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질주한 후에 가만히 멈춰 관중석을 응시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보였다. 이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두 번째 골이 터진 후에도 기쁨을 표출하지 않고 오른손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을 비판한 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메시지였다. 세 번째 골을 넣은 후에는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이며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솔직히 골이 들어갔을 때 믿기지 않았다. 실망,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냥 멍하니 서서 관중석을 보며 기뻐하고 있었다”며 “공은 어떨 땐 골문 안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3번이나 골문으로 들어갔다. 나는 힘든 시기 속에서 많은 걸 배웠다. 기회를 얻기 위해선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when life gives you lemons… score a hat-trick"이라고 적었다. '삶이 너에게 (쓴) 레몬을 준다면, (달콤한)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는 말을 인용해 '세상이 시련을 주면 해트트릭을 기록하라'고 표현한 것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공격진에 경쟁심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쏘니(Sonny·손흥민의 애칭)의 활약 덕분에 행복했다. 손흥민 수준의 선수를 벤치에 두는 건 경기 흐름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에게 ‘30분 안에 골을 넣으면 이런 실험(교체 출전)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을 무력으로 과시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케인, 히샤를리송, 쿨루셉스키 등을 보유한 건 내게 로테이션의 가능성을 준다”며 “A매치 휴식 이후 12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반드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 내가 내리는 건 늘 정직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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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 “Sonny 덕분에 행복…교체로 득점했으니 실험 반복할까?” 농담도

손흥민(토트넘)이 2022~23시즌 첫 골을 신고하자마자 연달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14분 교체로 출전했다. 붙박이 선발 자원이던 손흥민에게 교체 출전은 낯선 자리였지만, 이날 그는 보란듯이 세 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6-2로 대승했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오늘 쏘니 덕분에 행복했다”면서 “손흥민에게 ‘30분 안에 골을 넣으면 이 실험(교체 출전)을 반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이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손흥민 수준의 선수를 벤치에 둔다는 건 한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 좋은 공격 자원들이 토트넘에 있다면서 이 자원들을 로테이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의 교체 투입이 공격진에 좋은 경쟁심을 불어넣었다고 자평한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기자들은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왜 그를 빼지 않느냐고 물었다. 기억하고 있다. 내게 손흥민은 절대, 절대,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 놀랍고 뛰어난 선수, 해리 케인과 더불어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9.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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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손흥민 스승' 핑크 감독 "쏘니는 월드 클래스, 챔스 우승할 것"

"쏘니(Sonny·손흥민 애칭)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는 모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전율을 느낍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토르스텐 핑크(52·독일) 전 함부르크 감독의 목소리는 상기돼 있었다. 지난 29일 일간스포츠와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에 응한 핑크 감독은 손흥민(27·토트넘)의 어린 시절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는데, 핑크 감독은 이듬해인 2011년 7월 함부르크 사령탑에 부임했다. 손흥민은 이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2013년 6월까지 약 2년간 핑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손흥민은 핑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2012~2013시즌 정규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특급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그로부터 6년이 흘러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잡이가 됐다.다음 달 2일에는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에 오른다. 손흥민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과 우승을 다툰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젊은 선수다. 앞으로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라며 "최정상으로 가는 데는 경험만 더 추가하면 되는데, 그 경험을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우승으로 채웠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손흥민은 핑크 감독과 함께 보낸 함부르크 시절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고 업그레이드를 거듭했다. 레버쿠젠로 옮긴 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2012~2013시즌 함부르크 기록 포함)을 터뜨린 그는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21골을 넣으며 차범근(19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시즌도 20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을 처음 봤을 때 언젠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밟을 선수라는 걸 직감했느냐"고 묻자 핑크 감독은 "손흥민은 19세에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었다. 빠른 데다 양발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했고, 날카로운 슛 능력까지 갖춘 몇 안 되는 선수였다. 무엇보다 '재능(Talent)'과 '잠재력(Potenz)'이 대단했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거라고 100% 확신했다"고 말했다. 핑크 감독은 애제자 손흥민이 레버쿠젠 이적을 결심했을 때는 내심 아쉬웠다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했다. "'감독님, 저 다른 팀 안 가요'라고 말하던 손흥민이 어느 날 레버쿠젠으로 간다고 하니 처음엔 속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곧 좋은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변했다. 토트넘에 간 직후에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도 선물받았다. 지금도 우리 아들 방 한쪽에 걸려 있다." 핑크 감독은 7~8년 만에 훌쩍 커 버린 제자가 대견하다. "2011년 처음 만난 손흥민은 소년처럼 앳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되면 프로의 얼굴로 변했다. 팀 훈련이 끝난 뒤에는 개인적으로 추가 훈련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슛 연습에 집중했는데, 페널티박스 대각선 좌우 16m 지점에서 양발로 수십 개의 슛을 때린 뒤, 페널티킥 연습까지 끝낸 뒤에야 샤워장으로 향했다. 재능이 있는 선수였지만 성실한 훈련이 오늘날의 손흥민을 만든 것이다."그는 손흥민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도 높은 훈련만은 아니라고 했다. "손흥민은 모든 지도자들이 영입하고 싶은 선수 유형이다. 인간적으로 매력이 많다.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동료들과 잘 지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독일어를 빨리 배웠다. 이 부분은 많은 선수들이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또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말을 빨리 배우면 구단의 철학과 팀 문화를 이해하고 녹아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탁월한 어학 습득 능력은 손흥민이 남들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핑크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의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 미드필더 출신이다. 분데스리가 우승만 네 차례(1998~1999·1999~2000·2000~2001·2002~2003시즌) 경험한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한다고 해서 '듀크(Duke·1981년작 미국 영화 '이스케이프 프롬 뉴욕'의 악당 두목 역)'로 불렸다. 뮌헨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험도 두 차례나 있다. 1998~1999시즌 결승에는 경기에 출전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0~2001시즌에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핑크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제자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을 풀어 주길 바란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두 차례나 경험했지만, 경기를 뛰고 우승한 적이 없는 건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결승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 같은 선수들도 긴장하게 만든다. 나도 그랬다. 손흥민도 결승은 처음이다 보니 떨릴 것이다. 그렇다고 걱정할 건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위르겐 클롭(현 리버풀·당시 도르트문트 감독)을 상대로 강했다. 그때부터 쌓인 자신감이 이번 대결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웃음)" 핑크 감독은 유럽에는 대단한 선수들이 많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어 본 선수는 극소수라고 했다. 그는 스승이자 선배로 결승전에 나설 손흥민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도 남겼다. "결승전 같은 큰 경기는 '세밀함 싸움'이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한 번 온 기회를 정확하게 살리면 득점으로 이어진다. 기회가 많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좋은 공격수는 한 번의 찬스를 살린다. 이번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에서 보인 집중력을 유지하면 좋겠다." 인터뷰 말미에 핑크 감독은 한 가지 바람을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미 유럽 축구에서 성공한 선수다. 한국에서는 슈퍼스타가 됐다고 들었다. 어떤 전문가는 손흥민을 'Internationale Klasse(독일 키커지에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를 가리키는 등급)'라고 평가하는데, 나는 그를 'Weltklasse(월드 클래스라는 뜻으로, 독일 축구에서 최정상에 도달한 선수를 가리키는 말)'라고 불러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며칠 이후부터는 손흥민의 실력을 두고 이견이 없길 바란다." 그러면서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의 명언을 인용해 "스스로를 믿으라"고 했다.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소니·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벨트클라세(Weltklasse)'가 돼라. 행운이 따르길 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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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손흥민, 시련을 딛고 일어서다

"고! 소니(Go! Sonny)." 토트넘과 선덜랜드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가 막 끝난 19일(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구장. 1-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구장을 꽉 채운 토트넘 팬들은 이렇게 외쳤다. 마치 '손흥민(24·토트넘)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외치는 듯했다. 토트넘은 이날 선덜랜드를 제물 삼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동시에 승점 11점째를 획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히어로'는 손흥민이었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경기 내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선덜랜드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영국의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소니'를 지목했다. ◇소니, 경기를 지배하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선덜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팀 내 최다인 7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유효 슈팅은 2개 인정됐다. 총 5개의 키패스와 함께 드리블 돌파 역시 3차례나 성공시켰다. 극찬이 쏟아졌다.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EPL 전설' 티에리 앙리(39·프랑스)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말 대단했다. 손흥민이 문전으로 수차례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다. 선수들이 제대로 발을 갖다 댔다면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득점은 없었지만 측면에서 상대 수비선수를 완벽히 공략했다"고 호평했다. 비시즌 내내 괴롭혔던 '이적설'을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았다는 말까지 덧붙였다.앙리는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토크시티전 등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이 토트넘에서 활약할 만한 선수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전 선덜랜드의 구단주이자 프리미어리거 출신인 나이얼 퀸(50·아일랜드) 역시 "손흥민은 창의적이고 활기찼다. 모든 플레이가 빨랐다. 상대 수비수들은 손흥민 같은 선수와 마주치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럽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 높은 점수인 평점 8.3을 매겼다. 득점에 성공한 해리 케인(23·8.1점)보다 높은 점수였다. ◇시련, 손흥민을 강하게 만든 힘 아팠던 만큼 이를 물었다. 손흥민은 19일 선덜랜드전을 마친 뒤 "앞선 AS모나코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간 힘든 일이 참 많았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그는 앞선 스토크시티전에서 멀티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보다는 교체로 나선 무사 뎀벨레(29)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냈다.현지 매체들은 감독의 이해되지 않는 선수 기용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매체인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경기력이 좋지 못할 때마다 손흥민을 자주 희생양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앞선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도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기 중 누가 뎀벨레와 교체될 것인지 추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혹평했다.포체티노 감독도 듣고만 있지 않았다. 선덜랜드전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뎀벨레 기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마자 작심한 듯 반격에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항상 취재진을 존중하듯이 취재진 역시 나를 존중해야 한다. 내가 11명의 선수를 정한다. (손흥민을 빼고 뎀벨레를 넣은) 선수 기용은 절대 실수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만약 스토크시티전처럼 AS모나코전에서 4-0으로 이겼다면 손흥민을 투입한 것이 좋은 결정이라 했을 것이다"며 "그런 비판은 매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축구란 그런 것인 만큼 이해한다. 매일 선수들과 함께 하는 나의 결정을 신뢰해 줄 필요가 있다. 내 결정은 승리를 위한 것이었다"고 맞섰다. 감독이 언론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는 것은 사뭇 이례적이다. ◇손흥민의 전성기는 지금부터자칫 포체티노 감독의 '노기'가 손흥민의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기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덜랜드전 내내 손흥민을 기용했다. 오히려 후반 29분 무렵에는 함께 선발 출전했던 뎀벨레를 빼고 라멜라를 투입했다. 평소대로였다면 손흥민이 빠졌을 터였다. 하지만 경기 내내 온몸을 던지는 선수 앞에서 차별은 없었다.'소니'에게 뜨악했던 태도도 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덜랜드전이 끝난 뒤 영국 데일리 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행복하다. 그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간 둘 사이에 부딪혔던 시간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손흥민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림픽 이후 손흥민은 독일로 떠나고 싶어했지만 구단은 잔류를 원했다"며 "손흥민이 주전 경쟁을 위해 싸울 의지를 보여줬다. 나는 늘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나설 자격을 보여준다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흐뭇해 했다.평론가도 손흥민의 주전 굳히기에 힘을 실었다. 앙리는 "스토크 시티전에 이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은 선발로 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미들즈브러전이다. 서지영 기자 2016.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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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 "흥민아! 찬스 잡고 건강해야 해"

"써니! 기회를 잡아라. 그리고 건강히 돌아와라!"로거 슈미트(48)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23)을 '써니(Sonny)'라고 부른다. '손(Son)'만 따서 만든 애칭이 이름 '흥민'보다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사실 손흥민은 슈미트 감독에게 진짜 '햇살'과 같은 존재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부임한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 덕에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무탈하게 마쳤다. 손흥민은 현재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외신들은 일제히 손흥민을 득점왕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 못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 오만전(10일·1-0승)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2차전 쿠웨이트전(13일·1-0승)에선 감기로 결장했다. 손흥민이 주춤하면서 대표팀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슈미트 감독이 '제자' 손흥민과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본지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그는 "손흥민은 역동적인 공격수다. 빠른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상대팀에겐 위협의 대상"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써니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올 시즌 또 한 단계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슈미트 감독 지도를 받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기복'을 줄였다. 그는 볼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에게 위협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을 러닝타임 8개월짜리 장편 영화에 비유한 슈미트 감독은 자신을 연출가, 손흥민은 주연배우에 비유했다. 슈미트 감독은 "영화계에는 씬 스틸러(Scene Stealer·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컫는 말)라는 표현이 있다. 손흥민은 더이상 특정 시간대나 상황에만 활약하는 '씬 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는 우리 팀의 전술의 핵이자 주연배우"라고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스타성에도 주목했다. 슈미트 감독은 "써니가 고국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7월 한국투어(FC서울전)를 통해 직접 경험했다. 그는 독일에서도 '특별한' 존재다. 라운드 밖에서도 매력적인 선수다"며 "덕분에 레버쿠젠은 물론 분데스리가의 얼굴로 성장했다. 심지어 원정 경기를 떠나면 상대팀 팬과 선수들조차도 손흥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을 기뻐한다"고 말했다.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대표팀이 우승을 하기까지는 총 6번의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미 치른 2경기보다 뛰어야 할 경기가 더 많다. 현재 대회 득점 1위는 2골이다. 득점왕을 노리는 손흥민에겐 충분히 기회가 남아있다. 슈미트 감독 역시 가능성을 믿었다. 그는 "한국은 호주 아시안컵의 우승후보다. 그리고 써니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라고 강조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5.0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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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시즌 손흥민’, 독일 언론은 이렇게 바라봤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저하는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의 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를 떠나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2억원)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그는 리그 10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에선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안기기도 했다. 구단과 홈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22살 한국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독일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는 손흥민에 대해 10여 회에 걸쳐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반기 함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을 때 가장 주목했고 전반기를 결산할 때 극찬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할 때도 비난보다는 격려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빌트의 첫 손흥민 인터뷰는 지난해 11월 6일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뤄졌다.‘Als Heung Min Son 2008 aus seiner Heimat Sudkorea nach Hamburg kam, war er noch ein kleiner Junge, der kein Wort Deutsch konnte. Beim HSV entwickelte sich der Angreifer dann zum Top-Star, schoss vergangene Saison zwolf Tore. Im Sommer aber wechselte ?Sonny“ fur 10 Mio Euro Ablose nach Leverkusen.’‘2008년 함부르크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손흥민은 독일어 한마디 못하는 한국 꼬마에 불과했다.하지만 그는 함부르크에서 5년 동안 공격수로 뛰면서 ‘톱스타’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소니(동료들과 소속팀의 지역지가 손흥민을 부르는 별명) 올 시즌을 앞두고는 1000만 유로(약 142억원)의 이적료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지난해 11월 6일 함부르크전을 앞두고 빌트와의 단독 인터뷰 중이 신문은 지난해 11월 9일 손흥민이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손흥민과 손흥민의 경기력을 가리켜 ‘존자치온(SONsation, 손흥민+센세이션 합성어)’이라고 표현하며 특집 기사를 쏟아냈다.‘Pssst! Pssst ? ich bin der Super-SONic! Der Koreaner wirbelte beim 5:3-Sieg uber den Platz ? wie der Comic-Held Sonic. Der schnelle Igel zerstort in Trickfilmen und Computer-Spielen seine Gegner mit Schall-Geschwindigkeit. ‘Im Sommer fur 10 Millionen Euro als Bayers teuerster Einkauf der Klub-Geschichte gekommen.’‘휙휙 나는 슈퍼소닉이다. 함부르크전을 5-3 대승으로 이끈 손흥민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슈포소닉은 컴퓨터 게임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인데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악당을 처치한다. 손흥민을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에 입단했다.’지난해 11월 11일 빌트 손흥민의 함부르크전 평가 기사 중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를 7골 2도움이라는 출중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때부턴 한두 개에 불과했던 손흥민의 수식어가 보석, 슈퍼소닉, 신성 등으로 늘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까지 터지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시즌 초부터 손흥민을 지켜봐온 빌트는 손흥민의 근황과 전반기 결산 기사를 실었다. ‘Vergangenen Sommer wechselte Heung-Min Son fur 10 Mio Euro vom HSV zu Bayer.Gut angelegtes Geld: Der Koreaner spielte eine starke Hinrunde, machte in 14 Spielen sieben Tore fur Leverkusen! Das Mittelfeld-Juwel hat Vertrag bis 2018, fuhlt sich in Leverkusen richtig wohl.’‘손흥민을 올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에 입단했다. 그는 비싼 몸값을 했다. 전반기 리그 14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계약기간이 2018년까지인 레버쿠젠 미드필드의 보석인 손흥민은 만족감을 드러냈다.’1월 15일 빌트 기사 중‘Sieben Tore, zwei Vorlagen und Publikums-Liebling bei Bayer ? die Bilanz von Super-Sonic Heung-Min Son.’‘7골 2도움, 레버쿠젠 팬들의 귀염둥이, 슈퍼소닉. 이 세 가지가 레버쿠전 이적 첫 시즌 전반기 동안 보인 손흥민의 활약을 설명하는 말이다.’1월15일 빌트가 게재한 손흥민의 전반기 결산 기사 중손흥민이 후반기 들어 심한 기복을 겪자 전반기만큼의 화려한 수식어는 없었다. 부진한 '현재'를 반영하는 별명보단 ‘월드컵에 나설 선수(WM Fahrer)’라는 미래 지향적인 수식어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비록 타지에서 왔지만 가능성이 많은 젊은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빌트는 마지막까지도 손흥민에게 후했다. 이 신문은 12일 시즌을 끝낸 레버쿠젠의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 덕분에 레버쿠젠이 성공적인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피주영 akapj@joongang.co.kr 2014.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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